카테고리 없음 / / 2022. 9. 18. 22:53

영화 [1987] 모두의 외침. 호헌 철폐 독재 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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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영화 포스터 주인공들이 정면을 보고 있다.
1987

영화 [1987] 모두가 뜨거웠던 그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목숨을 걸고 광화문 광장으로 나간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모두의 외침. 호헌철폐! 독재타도! 민주 정치!  실존 인물들을 그대로 영화로 담아 대한민국의 역사를 보여준다.

1987에 시대적 배경과 실존 인물들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후 7년 군부 독재는 더욱 심해졌으며 정부는 정권을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해 민간인 사찰을 더욱 강화했다. 그리고 사건이 터진다.  1987년 1월 서울대생  박종철 군은 경찰의 고문으로 하루 만에 사망한다.  중앙대 내과의사 오연상 교수는  죽어있는 박 군을 응급실이 아닌 영안실로 보내라고 기지를 폈다. 사건이 묻히는 걸 두고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사건은 서울지검 최환 검사에게  간다.  무조건  부검을 지시한다. 그리고 기자들에게 이 사건을 흘린다.  중앙일보 신성호 기자는 이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다.  고 윤상삼 기자는 끝까지 은폐하려는 사건을 파고든다. 부검의 황 박사는 경부 압박에 의한 사망이라고 쓰고 사표를 제출한다. 최환 검사는 윤상삼 기자에게 부검 자료를 흘린다.  동아일보 사회부장은  보안부에 끌려가 고문을 받을 각오로 진실을 밝히라 한다. 그렇게 진실에 진실을 더하고 목숨을 건 용기 있는 시민들의 손에서 손으로  세상에 알려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전두환은 4.13 호헌조치를 발표한다. 그리고 6월 9일 연세대생 이한열 최루탄 피격 사망사건.  피를  흘리고 쓰러진 이한열의 사진은 뉴욕 타임스 1면과  중앙일보 1면에 실리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전두환 정권에 맞서는 6월 민주화 운동이  전국에서 일어났다. 영화는 [1987]년 시대적 배경과 실존 인물들을 다룬다. 러닝타임 129분 .15세 관람가. 장준환 감독의 영화다.

용기를 모아 기적을 만들었던 시민 영웅들

심폐소생 실을 하는 조반장(박희순 배우) 남영동 대공분실로 구급차가 급히 들어간다.  바닥에 팬티만 입고 누워 있는 청년을 보고 의사는 이상함을 직감한다. 이미 사망한 청년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역부족이다.  박 처장(김윤석 배우)은 이 소식을 듣고 급하게 달려온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시신을 태우라 지시한다.  같은 시간 공안부 최 검사(하정우 배우)는 각종 시국 사건으로 늦은 저녁을 먹고 있다.  8시 경찰에서 대공 업무라며  서류에 도장을 찍으라 협박한다. 의심스러운 정황에 최 검사는 도장을 찍지 않고 부검 의뢰를 한다. 위에서 압박이 거세지자 이 검사에게 사건을 기자들에게  흘리자고 제안한다.  중앙일보 신성호 기자가 최초 보도를 하지만 중앙일보는 보도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피해를 보게 된다. 이 기사를 접한 기자들은 벌떼처럼 달려들었다. 사건이 커지자 박 처장과  강 본부장(우현 배우)은 기자 회견을 연다. 그리고 희대의 망언이 박 처장 입에서 나온다. 경찰에 연행된 학생이 긴장해서 심문 과정에서 "책상을 탁! 하고 치니깐 억! 하고 죽더라" 당황한 강 본부장이 의사가 확인했다고 말해버리고, 기자들은  중앙대 내과 의사 오연상 교수를 찾아간다. 교수는 협박에 말을 못 하고 얼버무린다. 윤상삼 기자는 화장실에 숨어 오 교수를 기다려 그날의 진실을 듣게 된다. 최 검사는 부검을 반대하는 박 처장을 자극하여  직접 대면한다.  NEWSWEEK 기자와 오촌 당숙의 딸이 국제결혼했다며,  부검을 못하게 하면  제보하겠다 협박한다. 88 올림픽으로  대외 적으로 예민해져 있는 시기를 이용했다. 최 검사덕에  부검을 시작할 수 있었다. 기자들은 한양대 병원에 대기 중이다. 박 군의 삼촌은 고문당해 죽었다고 오열하며 경찰에 끌려간다. 그걸 지켜본 윤 기자는 물고문 맞냐며 경찰에게 질문하지만  경찰은 폭력만 행사하고 사라진다. 부검의 황 박사는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라는 부검 소견을 내고 고문치사로 사망한 게 맞다며 거짓말을 할 수 없다 한다. 언론의 집중에도 권력은 막강했다 부검 결는 심장마비라고 발표하고 시신을 화장하고 마무리했다. 화가 난 윤 기자는 최 검사를 찾아가 막말을 한다.  최 검사는 사표를 쓰고 관련 자료를 윤 기자에게 보란 듯이 버리고 간다. 동아일보는 검안서를 확인하고 "서울대생 사망 절대 보도 금지" 보도 지침을 무시하고 신문 1면에 보도한다. 민심이 들끓기 시작하자 박 처장은 사건 현장에 있던 경찰 두 명을 꼬리 자르기 한다.   1987년 4월 13일 특별담화  사실상 전두환의 권력을 후임자에게 물려주겠다는 독제 정권 연장 선언이다.  동시에 박 처장은 김정남을 잡아  김영삼, 김대중 간첩 만들기에 박차를 가한다.  영등포 교도소 한병용(유해진 배우) 교도관의 조카  연희(김태리 배우)는 연세대 신입생이다. 연희는 삼촌의 뇌물 선물로 유치장에 있는 이부영의  (동아일도 해직기자 5.3 인천사태 주도 혐의로 구속 중)  메시지를 산 중턱에 있는 절까지 전한다. 절에는 김정남 (각종 민주화운동 기획 주도 협의로 수배 중)과 함세웅(천주교 정의 구현 전국 사제단 ) 신부가 있다.  연희는 첫 미팅을 위한 한껏 꾸몄다. 갑자기 체류탄이 날아오자  데모하는 학생들 틈에 끼여 도망친다. 그러다 우연히 잘생긴 남학생이 자신을 구해준다. 캠퍼스에서 마주친 그 선배는  만화 사랑 동아리에 오라며 연희를 초대한다. 하지만 동아리에서 연희는  5.18 광주 사태 비디오를 보고 충격에 휩싸인다.  연희는 모든 게 무섭고 두렵다. 삼촌의 심부름도 잘생긴 남학생도 싫다. 영등포 교도소 보안계장은  박 처장 부하들의 면회 내용을 적어 이부영에게 전달했고, 명동성당에서는 미사가 끝나고 고문치사진상은 은폐 조작 되었다.  진실에 맞서 싸우자 한다. 6월  어느 날 삼촌은 공안부에 잡혀가고 연희의 잘생긴 선배는 시위 도중 체류탄에 맞아 사망했다는  신문을 보게 된다. 연희는 용기 내어 삼촌의 마지막 메시지를 김정남에게 전하고 광화문으로 간다.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지는 함성. 독재 타도, 호헌 철폐 , 민주 정치 ,  박종철 이한열을 살려내라!  용기를 모아 기적을 만든 시민영웅들이다.

수많은 이야기를 끄집어내야 했던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

[1987]은 2017년 12월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작품이다.  문소리 배우의 남편이기도 하다. 영화를 찍기 전 많은 고민을 하다 이한열 열사의 기념관에 가서 신발 한 짝을  보고 영화를  찍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고 이한열 열사가 잘 생겼기에  배우 강동원을 캐스팅했고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그 잘생긴 오빠가 이한열이라는  반전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많은 인물들을 다루기는 만만치 않았고,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옮기기 위해  소품 또한 하나하나 강박처럼 그 시대를 제언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많은 이야기를 끄집어 내야 했던 영화. 매일 백만 명의 시민이 나와서 이루어낸 민주주의 이 역사를  작품에 완벽하게 고증을 했다.  시사회에서는 많은 배우와 관객들이 울었고 감독 또한 편집하면서 계속 울었다고 한다. 박근해 정부 때 두 부부는 블랙리스트였다고 한다. 장준환 감독은 자기는 한 게 없는데 왜 블랙리스트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1987] 영화 개봉 후 왜 감독이 블랙리스트인지 알겠다고 한 댓글을  읽었을 때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이었다고 한다.  배우들 연기 또한 대단했다.  김윤석 배우는 박종철 열사의 혜광 고등학교 후배이다.  박 처장을  연기할 때 복잡하고 뒤틀린 괴물을 만들어야 했기에 박 처장의 본질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외모까지 동일하게 보이기 위해 많은 부분을 쓰며 완벽하게 연기했다. 빠질 수 없는 하정우 배우는 특유의 빈정거림으로  "사투리 고쳐라 김일성  같다"라고  박 처장을 어이없게 만든 장면은 극으로 치닫는 군부 정권에 시원함을 날려 주는 연기를 보여 주었다.  치한 본부장 우현 배우는 실제 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 집행부로서 고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을 이끌고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던 인물이다. 문익환 목사는 광장 장례식장에서 열사의 이름을 목놓아 외쳤다.  안기부장 역의 문성근 배우 아버지이다. 전 국민이 일어나  모두가 이루어낸 6월 민주화 운동.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시대. 영화 [1987]은 그 뜨거운 시대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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