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대한민국 IMF 외환 위기를 다룬 영화. 살아남는 자. 베팅하는 자. 막지 못하는 자. 나라 살림이 파탄난 그해 우리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였다. 모두의 운명을 바꾼 1997년 [국가부도의 날] 영화 리뷰.
1997년 대한민국은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친다.
1997년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 규모 11위를 발표한다. 경제 지표상 저점을 통과해 회복세로 돌아설 거라는 뉴스가 나온다. 하지만 한국은행 통화정책 실장 한시현의(김혜수 배우) 보고서에는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거라며 청와대 경제 수석을 만난다. 재정국 차관(조우진 배우) 금융실장이 모이고 한국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확인한다. 환율 방어를 위해 1주일에 20억 달러의 외환 보유고를 쓰고 있지만, 앞으로 일주일이면 외환보유고가 3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진다는 것. 정부가 더 이상 수출과 수입을 보증하지 못해 국가 기능이 마비되는 최악의 사태. 국가 부도의 날. 남은 시간은 일주일이다. 대안을 찾기 위해 뒤늦게 경제 관료들과 비공식 대책팀을 꾸린다. 정보가 빠른 외국인들은 주식을 개장과 동시에 투매하기 시작한다. 폭락하는 주가, 달러로 바꿔나가는 외국인들 때문에 환율 오름세도 급격해졌다. 재정국은 아무 일 아니라며 수습 중이라고 국민들을 계속 안심시킨다. 하지만 대우, 쌍용 , 해태, 기아, 뉴코아, 한라그룹 등 굵직한 대 기업들이 부도를 피하지 못한다. 이때 재정국 차관은 1000억 달러를 육박하는 나랏빚의 대안은 IMF가 답이 다며, 경제 관료들을 설득시킨다. 시현은 외채를 유럽에서 빌려 급한불을 끌 수 있는 방법도 있다며 반대한다. 팽팽한 의견 대립 속. 갑작스러운 청와대 개각. 대책 본부팀 경제 수석이 교체된다. 정부는 철저한 언론 비공개로 IMF로 가겠다 결정한다. 11월 20일 IMF 협상단 비공식 첫 회의. 협상단은 대선 후보들에게 협상에 동의한다는 각서를 요구한다. 한국의 6개 은행 부도처리, 외국인 회사가 한국 회사 인수 합병 가능하게 법과 제도 변경, 주식시장의 50프로를 외국인들에게 개방, 시현은 IMF의 설립 목적을 위반하는 경제적 자율성을 침입한 협상 내용이다 반박하지만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상황. 협상 중에 한국의 신용등급은 또 하락한다. B마이너스(통화 가치가 쓰레기가 되기 진적이다). 협상은 점점 불리해졌지만 끝까지 발버둥 치는 시현은 협상 테이블에서 쫓겨난다. 시현은 협상을 중지하고 모라토리움(국가의 공권력으로 일정기간 채무 이행을 연기 가능)을 해야 한다며 언론사에 현 실상을 공개한다. 하지만 정부의 개입으로 신문과 방송에 노출시키지 못 한다.
위기를 기회로. 정부의 위기관리 부족에 베팅하는 자
고려 종합금융의 윤정학(유아인 배우)은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결정 통보를 받는다. 화가 난 정학은 우연히 라디오 사연을 듣게 된다. 공장이 문을 닫아 월급을 못 받았다. 아빠 회사가 부도 처리됐다.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기를 포착한다. 정학은 대한민국이 곧 파산할 거고 위기에 투자해야 한다며 직장에 사표를 던진다. 오일 쇼크, 80년 외채 위기에도 이 나라 경제는 돌아갔다. 너만 특별한 줄 아냐며 부장은 음모론 자라며 핀잔을 줬고, 동료들은 비 웃었다. 정학은 고객들을 모아 투자 설명회를 하기 시작한다. 위기를 기회로. 정부의 위기관리 부족에 베팅을 하자. 기업은 은행에서 어음을 발행한다. 어음은 돌고 돌아 중소기업 대금 결제까지 간다. 믿음과 신용되는 어음. 대기업은 빚을 담보로 외국계 은행에서 다시 빚을 냈고, 어음이 담보로서 효과가 있는지 아무도 따지지도 묻지도 않는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이렇게 잘 성장해 왔다. 하지만 서로 맞물려 있는 빚은 한계에 왔으며, 누군가가 삐끗한다면 도미노처럼 무너진다는 설명. 정부는 나라가 망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포착하지만. 무능과 무지로 이 위기를 벗어날 능력이 없다. 일주일 안에 대한만국 경제는 망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경기 호황을 예측하고 있었기에 고객들은 모두 돌아선다. 단 2명의 투자자만이 위기에 베팅하기로 한다. 한국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제일 먼저 움직이는 환율, 800원인 달러를 사들이기 시작한다. 주식의 폭락 환율 폭등의 풋옵션 매수. 예측은 정확했다 대한민국은 IMF를 발표한다. 많은 사람들은 회사와 집을 잃었다. 참담해하는 사람들을 보며 정학은 씁쓸한 표정으로 말한다. 지금의 위기가 인생을 바꿔야 할 때, 신분과 계급이 바뀔 기회다. 그리고 더 많은 자본을 끌어 모은다. 실업과 파산으로 사람들은 아파트를 팔기 시작한다. 그들은 그런 아파트들을 낮은 가격에 사들이기 시작한다.
역사는 반복되고 위기는 돌고 돈다.
이 영화는 2018년 개봉작으로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뱅상 카셀 주연 배우들이 열연한 작품이다. 1997년 IMF 체제에 들어간 시기 서로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의 상황을 각색해서 만들었다.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일으킨 대한민국 항상 위기는 있었지만, 아시아의 4마리 용. 신흥강국. 경제는 잘 돌아갔다. 아무도 예고하지 않은 IMF. 실업자와 파산자는 늘어났으며 , 전년 대비 자살률은 42프로 증가했다. 기업은 구조조정을 하고, 비정규직이 늘었으며, 임금은 삭감됐고, 명예퇴직은 많아졌다. 반면 시장주의자들의 셈법으로 재벌들의 부는 더 늘어났다. 역사는 반복되고 위기는 돌고 돈다. 25년이 지난 지금. 잊혀 가는 그 시대의 치욕과 절망, 안타까움을 잘 담아준 영화[국가부도의 날]